'공동체'는 사회 위기 해결의 열쇠

임기 마친 미 공중보건국장의 '미국을 위한 마지막 처방전'
심영보 연구위원 2025-01-28 15:12:28
'외로움은 공중보건 위기의 원인'이라고 경고한 비벡 무르티 박사


비벡 무르티 박사는 2025년 1월 7일, 임기를 마무리하며 <미국을 위한 마지막 처방>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 그는 미국이 직면한 "심층적인 정신 건강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공동체 의식을 되살리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무르티 박사는 이 보고서에서 "미국의 공동체 분열은 우리의 근본적인 웰빙을 위협하는 더 깊은 정신적 위기를 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는 공동체를 구축하고 우선시하는 방식에 있어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핵심 요소로 관계, 봉사, 목적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미덕으로 사랑을 강조했다. 무르티 박사는 "사랑에 뿌리를 둔 공동체는 견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에서 그는 또한 성취감을 주는 삶의 요소로 봉사, 목적, 관계를 강조했는데, 이는 전통적으로 성공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부, 명성, 권력과는 대조를 이룬다. 그는 "우리는 명성, 부, 권력에서 시간의 시험을 견딘 성취감의 3요소인 봉사, 목적, 관계로 우리의 초점을 옮기는, 어렵지만 필요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했다.

무르티 박사는 "미국과 세계는 새로운 세대의 공동체 건설자들이 필요하다"며 "우리가 바로 그 세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시대의 비관주의와 적대감을 거부하고 용기와 희망을 선택하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무르티 박사가 지난 10년간 미국의 연방 의무감으로 재직하면서 쌓은 개인적, 전문적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그는 "공동체를 선택하라"는 마지막 처방과 소망을 국민들에게 전했다. 그의 메시지는 팬데믹 이후 갈수록 분열되고 고립되는 사회 속에서 "공동체만이 희망이다"라는 큰 울림을 전하고 있다. 

비벡 무르티(Vivek Murthy) 박사는 미국의 전 군의관이자 공중보건국장으로, 미국이 직면한 심각한 공중보건 위기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높여 왔다. 그는 재직 당시 "외로움이 미국의 공중보건의 위기를 불러왔다"며 미국 사회의 공동체 붕괴 현상을 경고했다. 또한 급하는 약물 과다복용 문제를 지적하며, 공중보건 체계 재구축, 구조적 인종주의 해체, 사회적 연결성 강화, 약물 중독 예방, 정신건강 서비스 개선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왔다. 특히 2020년 4월부터 1년간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 수가 28.5% 증가하고 연간 사망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무르티 박사는 단순한 증상 치료가 아닌 근본적인 사회 구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심영보 연구위원 silvio.sh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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