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프리부르대학 비영리 경영연구소(VMI)와 함께 하는 ‘비영리 조직 경영전문성 강화를 위한 제3차 국제 워크숍’이 참석자들의 호평 속에 종료되었다.
5월 16~17일(목,금) 이틀 간 광화문 향린교회 세미나실에서 진행된 이번 워크숍은 지난 14일 코엑스 2층에서 열린 'NPO/NGO 위기관리 리더십 국제 컨퍼런스' 와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임종한 사회적가치경영연구원 이사장은 워크숍 개회사를 겸한 인사말에서 "2022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3년째를 맞는 이번 국제 비영리조직 경영 전문성 강화 워크샵은 지난 2년 간의 경험을 기초로 좀더 다양하고 현장 중심적인 이슈와 내용으로 준비했다"면서 "참석하신 NPO들이 한층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올해 참석자들에게는 워크숍 교재 외에 대표 저자 그뮈어 교수가 사인을 한 <비영리조직을 위한 프리부르 경영 모델, The Fribourg Management Model for NPOs> 한글 완역본이 제공되었다.
첫 번째 강의에서 그뮈어 교수(프리부르대학 VMI 소장)는 프리부르 경영 모델(FMM)을 개발하게 된 배경과 에른스트 베른트 블룸레 교수 등 초기 연구자들은 물론 현재의 독일어 10판까지 내용 확장과 수정을 거듭하면서 공동 저술에 참여한 저자들의 주요 약력과 각 연구자의 전공 및 기여 등을 설명하였다. 이후 책의 내용과 활용 방법 등을 간략히 소개하였다.
이어서 NPO 경영진이 해야 할 9가지 과제에 대한 강의를 한 뒤 워크숍 참석자들이 자기 소개와 함께 이번 워크숍을 통해 배우고 싶은 주제와 해결하려는 과제 등을 발표하였다. 또한 프리부르 경영 모델의 핵심인 시스템 관리, 마케팅 관리, 자원 관리의 핵심 요소들을 자신이 속한 NPO에 적용하여 스스로 진단하고, 참석자 평균과 비교하면서 진단 결과를 점검하였다.
첫 날 오후 두 번째 강의에서 사회적가치경영연구원 허욱 원장이 NPO가 조직의 내외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위기상황에 대한 조직 구성원의 인식 공유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위기관리를 위한 자체 진단 후 진단 지표를 각 조별로 서로 확인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 번째 주제인 '리더십 Essential' 시간에는 존경 받는 리더의 4가지 요소와 자신의 리더십을 비교해 보고, 리더와 리더십에 대한 핵심 개념 이해, 매니지먼트와 리더십의 차이, 탁월한 관리자의 중요성과 역할 등을 살펴보았다.
둘째 날 오전에는 'NPO의 동원과 기업가 정신 지향'을 주제로 NPO의 기업가적 리더십, 기업가적 리더십과 능동적인 문화의 특징 등에 대한 그뮈어 교수의 강의를 들은 뒤 Vroom-Yetton의 리더십 모델 중 의사결정 스타일에 대한 사례 연구를 함께 하였다.
구체적으로 NPO의 사무실 이전에 따라 협소해진 주차 공간의 배정 문제, 대형 병원그룹에서의 구매 결정 문제, 비영리 사회연구소에서의 연구 프로젝트 추진 문제 등을 놓고 참석자들 각자가 판단한 의사결정과 그 이유 등에 대하여 비교, 검토한 후 바람직한 의사결정을 위한 의사결정 트리(decision making tree) 이용 방법을 학습했다.
오후 특강으로 마련된 <위기 상황에서의 재정·회계>에 대해 이천화 회계사(세무 회계학 박사)는 국내 NPO들에게 관련 법규의 혼재, 관리감독 강화, 부정적 이슈 증가, 인구 고령화, 전문인력 육성 및 교육 부족 등의 위기 요인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NPO에게 기회가 되는 요인들도 열리고 있다면서 의미있는 삶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NPO 참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공익 법인의 역할 재평가, 고액 기부자의 증가, 유산 기부 문화의 확대, 국내 NPO의 전문화 등 희망적인 요인들도 설명했다.
이 회계사는 또한 우리나라의 여러 법령에 따른 비영리 단체의 법적 위상에 대한 간략한 비교와 함께 NPO 회계의 특성, 회계기준의 적용 범위, 그리고 NPO와 세금 문제 등을 짚어주었다.
끝으로 위기 상황에서 준비해야 할 점으로 신뢰성 및 투명성 확보, 비영리회계기준의 자발적 도입을 통한 재정 및 자산관리, 내부회계관리 및 회계정보의 전산화, 세무상 필요 사항 점검, 재정 회계의 문제점 인식과 제도 개선 준비 등을 강조하였다.
마지막 주제인 위기극복 리더십 사례연구에서는 미국 클레어런스 조단 목사 부부의 KOINONIA 공동체의 운영과 위기, 해비타트를 통한 위기 극복 사례와 일본 항공(JAL)의 파산과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리더십에 의한 극적인 회생, 그리고 임진왜란(7년 간의 조선전쟁) 당시 이순신 장군이 보여줬던 리더십의 세부 내용들을 살펴보았다.
이틀 동안 진행된 위기관리 리더십 워크숍은 <위기관리 리더십 교육 수료증>을 전달하는 수료식을 가진 뒤 종료하고 종로구 부암동의 인왕산이 보이는 한식당과 카페에서 워크숍 참석자들과 강사진 등이 함께 저녁을 먹고, 차를 마시며 뒤풀이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