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사경연-예장대전환모임, 경북-경남 등 산불 재난 지역 복구 및 재건 방향 논의 시작
2025-04-05
심영보 연구위원 silvio.shim@gmail.com

지역과 교회의 협력 모색하는 '통합돌봄과 마을목회 세미나' 성료
종로 5가 총회100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된 '통합돌봄과 마을목회 세미나'가 지난 2월 26일 오후 2시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갈릴리마을대학원, 가정교회마을연구소, 사회적가치경영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세미나는 '돌봄마을과 돌봄목회로 가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주제로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교회의 역할과 방향성을 모색했다.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의 사회로 진행된 세미나는 노영상 총장(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네 개의 핵심 강의로 구성됐다.
한국 교회의 새로운 방향성 제시
이원돈 교수(갈릴리마을대학원, 부천새롬교회 담임목사)는 '돌봄 교회와 돌봄 마을: 통합돌봄 시대의 한국 교회 방향성 모색'을 주제로 첫 강의를 이끌었다. 이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교회와 마을의 분리 현상이 심화된 상황에서 마을목회가 한국 교회의 새로운 출구 전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을목회 출발은 코로나19 이후 한국 교회의 출구 전략으로 이제 얘기가 됐습니다. 통합돌봄 시대에 교회가 돌봄교회와 돌봄마을로 가야 되지 않느냐"라고 제안하며, K-교회와 K-마을 모델 구축을 통해 양극화로 인한 사회적 위기를 극복하고 돌봄 민주주의 실현에 기여할 것을 주장했다.
특히 이 교수는 부천 약대동에서 진행 중인 지역 아동 센터, 가족 도서관, 어르신 마을, 심야 식당 등 다양한 돌봄 사례를 소개하며 실천적 모델을 제시했다.
디아코니아 신학의 적용과 사회연대경제
이범성 교수(실천신학대 선교와 디아코니아)는 두 번째 강의에서 '통합 돌봄 시대를 위한 디아코니아 신학'을 주제로 한국 교회와 유럽 교회의 경험 차이를 분석했다. 교수는 한국 교회가 짧은 역사와 정부 주도형 복지 시스템으로 인해 정체성과 전문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며, 디아코니아를 교회의 본질적인 사역으로 인식하고 신앙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강연자 임종한 교수(사회적가치경영연구원 이사장, 인하대의대)는 '디아코니아와 사회 연대 경제'를 주제로 고령화와 불평등 심화 등 한국 사회의 위기 상황을 진단하고, 교회가 '돌봄'이라는 핵심 가치를 회복하고 사회 연대 경제의 주체로서 적극 참여해야 함을 역설했다.
"교회 자기 정체성은 무엇이냐 고민을 할 때 저는 돌봄과 만나다 이렇게 말씀드리고요. 독일에서의 중요 내용 부분의 보충성의 원리, 복지의 다양성에 대한 부분들을 기독교가 강력히 주장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의 통합돌봄 실천 전략
마지막 강연자 조은하 교수(가정교회마을연구소 공동소장, 목원대학교)는 '통합돌봄과 마을 목회'를 주제로 통합돌봄과 마을 목회의 접점을 찾고 교회의 역할을 제시했다. 교수는 통합돌봄이 단순한 복지를 넘어 영적, 정서적 돌봄을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케리그마(돌봄 예배), 디아코니아(마을 돌봄 사역), 코이노니아(친교 활동), 레이투르기아(예배)를 통한 다차원적 돌봄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보령 시온교회와 한남제일교회의 성공 사례를 통해 교회가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통합돌봄의 주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복지 차원을 넘어선 돌봄을 할 수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영적, 정서적 돌봄을 포함한다는 것이죠."
이번 세미나는 초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는 한국 사회에서 교회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재정립하고,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돌봄 공동체를 구축하는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참가자들은 돌봄의 가치 회복을 통해 교회가 지역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선교적 패러다임을 구축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